[단독]현대차, '리더스 라운지' 신설..."IT기업보다 더 IT기업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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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5-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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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기아차 매주 수요일 사장단 회의...미래차 의사결정 '컨트롤타워'

  • - 정의선 부회장 '연결 관계' 중시하는 IT기업처럼 수평-수직적 소통 강조

  • - 휴가도 자율화… '개인 휴가 연계제도' 통해 출장과 휴가 동시 사용

현대자동차그룹 전경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급변하는 미래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 사장단 회의(리더스 라운지)'를 전격 신설한다. 'IT기업보다 더 IT기업 답게'를 강조한 정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기업문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향후 수요 사장단 회의는 친환경차 시장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리더스 라운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본부장급(사장) 이상이 참여하는 회의로, 원활한 의사결정과 정보공유를 통해 업계에 대응하고 협력·소통의 문화가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리더스 라운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 진행되고 월 2회는 사내 외 이슈와 트렌드 공유, 나머지는 본부장 RTM(Round Table Meeting)을 통해 현대차그룹 의사 결정이 논의될 예정이다. 리더스 라운지는 빠른 의사결정과 정보 수집이 중요해진 친환경차 시장에서 '싱크탱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혁신은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다는 업계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변혁기를 맞아 무엇보다 '연결 관계'가 중요해졌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진화하면서 자동차가 단지 이동수단이 아닌 'IT기술의 총 집합체'가 됐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현대차그룹이 정보기술(IT)기업보다 더 IT기업처럼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 사고의 혁신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취임 이후 정기인사 폐지, 정기채용 폐지, 외국인 사장 임명, 출퇴근 시간 유연제, 자율복장 근무제, 직급 및 부서명칭 개편 등 IT기업보다 더 유연한 기업문화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리더스 라운지는 지난 8일 '90년생이 온다' 저자 특강에 모인 사장단의 요구도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약 7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진행된 특강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로 규정되는 90년생들과의 세대 갈등 해소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휴가 역시 IT기업처럼 변경키로 했다. 자율적인 근무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IT기업처럼 임원급에서 그치는 게 아닌 평직원들도 눈치보지 않고 장기휴가를 떠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이달부터 현대차그룹은 '개인휴가 연계 사용 제도'를 통해 해외출장과 개인 휴가를 붙여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 휴식이 창의적인 생각을 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 시 최초 출장 일정 기준으로 출장과 개인 휴가를 붙여 쓰면 현대차가 귀국 항공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임원들도 최대 3주 동안 연차 휴가를 붙여 사용하도록 권장해 평직원들도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3세 경영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혁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 유학경험이 많은 3세들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경직된 기업 분위기 개혁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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