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버려지는 천연가스 냉열 활용해 '동북아 콜드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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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5-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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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33억3000만원 운영비 절감과 탄소배출량 연간 1만4000t 감소 예상

한국가스공사가 버려지는 천연가스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에너지를 인근 지역의 냉동·냉장 물류단지에 공급하는 콜드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운반이나 저장을 쉽게 하기 위해 냉각하는데 이를 LNG라고 부른다. 이렇게 수입된 LNG는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천연가스로 변환하는 기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냉열에너지(Cold Energy)가 발생한다. 냉열에너지는 액화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거나 냉동창고, 냉열발전 등에 활용된다.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냉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산업이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3년부터 LNG 터미널에서 발생한 미활용 초저온 LNG 냉열에너지 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인천항만공사와 LNG 냉열 공급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바다로 버려지는 냉열에너지를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이 사업은 부가가치 4조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만60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이 크다고 평가돼 기획재정부 선정 협업 우수과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식품 냉동을 위해 심야전기를 이용한 전기식 냉동기를 사용, 비싼 전기요금을 내면서도 보관 식품이 부패하는 문제점이 자주 발생됐으나 냉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조성한 후 전기요금 70% 저감과 식품 신선도 유지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가스공사에서 냉열에너지 기술검토와 냉열공급설비 건설·운영을 담당하고 인천시에서 인허가와 홍보·마케팅, 물류단지 활성화를 지원하며 인천항만공사에서 물류단지 조성, 사업자 공모와 민간기업 유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공사와 지자체가 한몸으로 업무협업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지난해까지 업무협약 체결, 사업설명회 개최 등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기업 선정, 건설공사 발주가 추진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준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NG 냉열 이용으로 기존 전기식 냉동기 대비 연간 33억3000만원의 운영비 절감과 탄소배출량 연간 1만4000t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LNG터미널 현장 모습. [사진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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