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 나선 투자자, TDF에 돈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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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5-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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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연금만 믿다간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유일한 노후 수단이라면 은퇴 전에 100만원으로 생활하던 이들이 노후엔 30만원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보장체계'의 한 축으로 불리는 퇴직연금까지 더해도 소득대체율은 45% 수준에 머문다.

이 때문에 개인이 직접 은퇴설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타겟데이트펀드(TDF)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 들어 TDF에 3000억원 유입
21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TDF 중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는 모두 53개이다.

또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이날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를 새롭게 출시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우선 현대차증권에서 판매를 시작해, 채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TD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많은 돈이 모이고 있다. 올해 들어 53개 TDF에 총 2983억원이 들어왔다.

TDF별로 보면 올해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온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에만 894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삼성한국형TDF2045H(768억원)'과 '미래에셋전략배분TDF솔루션(311억원)',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25년(237억원)’,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0(173억원)’ 순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국내외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펀드다. 나이가 젊을 때는 리스크가 높지만 수익성도 높은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리스크가 낮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게다가 TDF는 자산 비중과 투자기간을 투자자가 조절할 수 있는데, 이런 매력이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자산을 적립하는 개념"이라며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노후 준비를 TDF가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개 TDF, 10%대 수익률 나타내

TDF는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 개도 없다.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이 1.69%였는데, 이보다 낮은 펀드는 11개뿐이다. 또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TDF는 18개나 된다. 전체 TDF 중 34%가 10%대 수익률을 낸 것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TDF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였다. 신한BNPP마음편한TDF 시리즈 3개 모두 1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유입 규모 상위 TDF도 적게는 6대%에서 많게는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삼성한국형TDF2045H의 수익률이 10.02%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직접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필요 없이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해주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의 선택이 늘고 있다"며 "자산 비중과 투자 기간을 투자자 은퇴 계획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개인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가능한 펀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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