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 영향…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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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5-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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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축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3.67(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0.1%) 이후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통상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국제유가 반등이 생산자물가를 올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67.61달러)보다 6.7% 올랐다.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오른 가운데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1% 올라 전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9%, 경유 가격은 2.6%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공산품보다는 가중치가 적지만 전월 대비 1.3% 올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13.5% 오른 영향을 받았다. 부활절 수요로 달걀값도 한 달 전보다 39.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등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택배(49.9%), 전세버스(5.7%), 택시(1.3%) 등이 운송서비스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도 작년 10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한편 한은은 생산자, 수출입물가지수의 기준년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계정, 산업연관표 등 주요 경제통계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는 데 따른 조치다. 한은은 앞으로 5년간 2015년 연간 물가지수를 기준치 100으로 두고 통계를 산정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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