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인다vs뽑는다”…아시아나항공 신입사원 채용 '공염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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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5-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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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규모 수정 없다는 아시아나항공...연말까지 승무원 425명 목표

  • -희망퇴직, 희망휴식, 비수익 노선 축소 등 비용절감…신입사원 채용도 정체

아시아나항공기 [사진 = 아시아나항공 ]



작년보다 28% 늘어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밝힌 아시아나항공의 계획이 공염불로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희망휴직, 희망퇴직, 비수익 노선 축소 등 고강도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신입사원 인건비 축소도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425명이 목표인 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 채용은 현재 75명에 그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총 75명의 캐빈승무원(스튜어디스)를 채용했다. 연초 밝힌 425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채용규모를 수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공개 매각 발표 이후에도 회사 측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캐빈승무원의 경우 5~6월 한 차례 더 수시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매각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3월 아시아나항공은 공식자료를 통해 올해 전년보다 28% 증가한 776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캐빈승무원의 경우 전년보다 38% 증가한 425명, 정비직은 32% 증가한 140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515명, 2018년 509명을 채용했다. 2년 연속 500명 수준에 머물던 신규채용 규모를 올해는 30%가까이 늘린 것이다. 일반직까지 합치면 공격적인 규모다. 일반직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3월 상반기 총 750명 규모의 채용 공고를 냈다. 대규모 채용은 A350(4대)과 A320네오(2대) 등 총 6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승무원의 경우 일반직과 달리 안전과 직결된 문제여서 축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획대로면 400명 이상을 연말까지 매각 작업과 함께 수시채용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희망휴직, 비수익노선 축소, 외국인 조종사 구조조정 방안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채용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각 절차가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면서 신규채용에 임원이나 부서장 참여가 불분명한 점도 걸림돌이다.

상황이 이렇자 항공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승무원의 경우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으로 진행돼기 때문에 회사의 공지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입사원 채용 규모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규기단 도입도 있고 운항승무원 규모는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캐빈승무원은 1,2월까지 75명을 뽑았고 수시채용으로 계속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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