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반격하나" 中,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주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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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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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이어 미국산 돼지고기 주문 취소

미·중 무역전쟁이 연일 격화되자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 이어 대규모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에 제동을 거는 등 본격적인 '맞불' 작전을 구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은 중국이 지난 9일까지 1주일 동안 3247메트릭톤 규모의 미국산 돼지고기 주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2000억 달러(약 2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같은 주에 이뤄진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지난 1년간 취소된 물량 중 가장 큰 규모로,  6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돈육 수출시장에 타격을 줬다고 통신이 전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은 지난 2월 28일에 53메트리톤, 3월 21일에 999메트릭톤, 4월 18일에 214메트릭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돼지고기 주문을 취소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돈육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무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홍콩을 포함한 중국 지역은 미국산 돈육의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었다. 특히 지난 수개월 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중국은 미국산 돈육 수입을 늘려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주문을 취소하며 미국 농가가 직격탄을 입은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취소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이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스미스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원자재 중개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수개월 동안 지속돼 돼지고기에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때문에 중국에 많은 돼지고기를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형 돼지 콜레라인 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에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전염병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인체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전파가 빠른 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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