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환율 무역전쟁 카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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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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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銀 산하 경제매체 1면 헤드라인 기사 게재

  • 인위적 약세 유도로 수출 경쟁력 높인다는 의혹 반박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위안화 가치가 5월 들어서만 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은 무역전쟁에 대응하는 카드가 아님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산하에서 발행하는 경제매체 금융시보의 지난 14일자 1면 헤드라인 기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반박한 것이다. 

신문은 위안화 환율은 무역갈등에 대응하는 수단이 아니며,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절하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급락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이미 관련 부처에서 수 차례 해왔다고도 했다.

신문은 또 제윈량 민생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를 인용, 위안화 급락이 위안화 자산가치 하락, 위안화 국제화 제약 , 무역파트너국 이익 훼손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온다고도 지적했다. 중국 외환전문가 한후이스도 신문을 통해 위안화 절하가 가져오는 수출 진작 효과는 크지 않지만 국민들의 자신감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금유출 관리 감독을 강화해 위안화 급락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2% 오른(위안화 절하) 6.86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연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2% 넘게 하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선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무역전쟁 불확실성 속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지도부의 환율 방어 노력, 무역협상 재개, 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안정적 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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