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영업이익 나란히 추락...신작 흥행 절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소라 기자
입력 2019-05-14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넷마블,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반토막...넥슨도 4% 감소

  • 중국 수출 못하고, 신작 없어 수익 악화...2분기 대거 출시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등 국내 대형 게임 업체 '3N'의 1분기 영업이익이 줄줄이 꼬꾸라졌다. 최대 게임 시장 중국이 외국게임에 판호(판매허가)를 내주지 않아 수출이 막힌 데다 신작 출시가 늦어지며 수익을 늘리지 못했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신작을 쏟아내고 실적 회복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는 있지만 기대되는 흥행작이 없는 상황이어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넷마블은 14일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3% 감소한 3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526억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5.9% 줄어든 4776억원, 당기순이익은 46.4% 감소한 423억원을 기록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분기는 신작 부재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우선 넷마블은 이달부터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BTS월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5종의 신작을 쏟아내고 올 상반기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넥슨은 올 1분기 9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넥슨은 1분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모바일 게임만 5종을 내놓았지만 매출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넥슨은 2분기 7종의 모바일 게임을 추가로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나 급감한 795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추락하고 있다. 매출 3587억원, 당기순이익 7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4.5%, 37.3% 크게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출시 시점이 하반기로 밀려나며 신작부재의 고통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 21년 만에 리니지 정액제를 폐지하고, 고가의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가 추가된 부분유료화를 도입해 수익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배제하고, 동남아나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을 공략하는 게 현실성이 높다"며 "일단 2분기부터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 분위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