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한쪽 날개 '화학' 글로벌 7위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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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5-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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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미국 루이지애나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 참석

  • 김교현 화학총괄사장 "10년 내 매출 30조원 이상 달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9일(현지 기준) 미국 루이지애나 ECC, EG 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제공]



“오늘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롯데케미칼 임직원과 협력사에 감사한다.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해 운영하는 첫 한국 석유화학 회사로, 우리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화학 부문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한 비용은 총 7조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ECC 및 MEG 프로젝트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터키 첨단소재 건자재 인수합병 1250억원△울산MEX·여수PC 증설 3675억원△여수 EOA 증설 960억원△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인 대산 HPC 프로젝트 2조7000억원 등이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前身)인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번 미국 공장 준공은 그가 2011년 회장직에 오른 직후인 2012년 6월 셰일가스 TFT 출범에서부터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다. 그만큼 화학 사업에 신 회장이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기존 롯데의 주력인 식품과 유통에서 화학으로 영역을 넓히고,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롯데그룹은 유통·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화학부문 지주사로 국내·외 총 41개 자회사와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6조5450억원, 영업이익 1조9686억원, 당기순이익 1조6784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롯데그룹 유통부문인 롯데쇼핑 5970억원의 무려 3배다. 

김교현 롯데 화학 BU(사업) 총괄 사장은 10년 안에 매출을 30조원 이상 확대해 글로벌 7대 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화학 부문을 날개 삼아 글로벌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와 만나 백악관 면담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 회장은 미 행정부에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 ECC 및 EG 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 사업장을 찾았다. 롯데는 2009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을 인수하고, 파키스탄에 첫발을 내디뎠다.  황각규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 회장과 황 부회장의 해외 사업장 방문으로 경영진의 현장경영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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