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 1공장 전기차 라인업 전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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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5-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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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베이징 1공장 구조조정 방안에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은 없을 듯

  • -현대차 "올해부터 중국공장서 전기차 나눠 생산 계획"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 = 현대차 ]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가동을 중단한 베이징 1공장의 전기차 라인업 전환 관련 "베이징 1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만 만들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동 중단 중인 베이징 1공장의 완전 폐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공 사장은 1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 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 이후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공 사장은 "올해부터 현대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 생산을 진행한다"며 "다만 하나의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까지 만들기는 어렵고, 각 생산 라인을 잘 활용해서 모델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가동을 시작한 베이징 1공장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생산 중단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원칙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합작사인 베이징자동차가 1공장의 친환경차 생산라인 전환을 요구하면서 현대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생산라인 교체에 드는 비용이 경제적이지 않고, 친환경차 생산라인 전환을 위해서는 노조 합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도 2020년까지 내연기관 전용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1공장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기아자동차의 중국 옌청 1공장은 기아차의 합작법인인 위에다그룹이 넘겨받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해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공 사장은 최근 전기차를 통해 국내 진출을 밝힌 북경자동차에 대해서는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더 잘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문제는 정부에서 글로벌 통상 룰에 맞춰 검토해서 잘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 부진으로 현대차가 돌파구로 삼은 인도네시아 공장 신설에 대해선 "공장은 짓는 프로세스를 보면 정부와의 협상 등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현재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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