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참여형 사모펀드 10년 만에 5.3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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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5-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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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신설 PEF·투자액·회수액 역대 최대

  • 창업·벤처전문 PEF도 1년 만에 3배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PEF) 10년여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연중 투자액과 회수액, 신설 사모펀드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지난해 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수는 총 583개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110개) 대비 5.3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약정한 금액과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각각 74조5000억원과 55조7000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각각 3.7배와 4.4배 늘었다.

작년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규 사모펀드 모집액은 16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5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설 사모펀드 수 역시 전년 대비 63개 증가한 198개였다.

정부가 2017년 창업·벤처기업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한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 수도 27개로 1년 전(9개)보다 3배 늘었다.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의 신규 자금 모집액은 4417억원으로 3.4배 증가했다.

사모펀드 유형을 보면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해놓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PEF가 147개로 투자자를 먼저 모집하는 블라인드 PEF(51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모펀드의 소형화 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1000억원 미만 소형 PEF 비중은 76.8%(152개)로, 1년 전 80.0%(108개)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2015년 소형 PEF 비중이 60.5%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형 PEF는 크게 증가한 셈이다.

규제 완화로 신규 업무집행사원(GP) 진입이 확대되면서 업력이 부족한 신규 GP가 투자자 모집에 부담이 없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운용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모펀드는 국내외 410개 기업을 대상으로 13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개년 평균치(11조4000억원)를 크게 웃돈 규모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SK해운(1조5000억원)과 ADT캡스(5704억원), 11번가(5000억원) 등 대형 투자가 여러 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대상 기업 410개 중 국내 기업이 357개에 달하는 등 국내 기업 편중이 심했다. 대상 업종은 제조업이 42.6%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업(16.8%)과 도·소매업(10.1%), 과학·기술업(7.8%) 순이었다.

사모펀드의 추가 투자 여력을 보여주는 미집행 약정액은 지난해 18조8000억원으로 1년 전(17조1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미집행액 비율은 최근 프로젝트 PEF 비중이 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작년 사모펀드 회수액은 9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에서 1조3000억원, 두산공작기계 1조2000억원, 전진중공업에서 2562억원이 회수됐다.

해산 사모펀드 수는 55개로 전년보다 9개 줄었다. 하지만 존속기간을 앞둔 PEF가 많아 앞으로 해산 및 투자회수액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PEF가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 일원화 등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사모펀드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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