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삼성 조선 빅3, 하반기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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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5-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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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일제히 실적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로 예상보다 선박 발주가 저조했으나 최근 업황이 나아지고 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완전히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지난 2016년 인도한 고르곤 모듈 프로젝트에 설정한 하자보수충당금(1382억원)이 환입된 결과로, 실질적인 실적 개선의 신호탄은 아니었다.

본격적인 실적 오름세가 전망되는 이유로는 개선된 영업 환경이 꼽힌다. 실제 내년까지 모잠비크, 러시아, 카타르 등에서 LNG선이 100척 이상 발주되고, 여기에 신조선가 인상분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엄청난 물량의 LNG선 발주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얼마나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조선사도 마찬가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선 수주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지난 3일 오세아니아 선주와 2216억원 규모의 1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총 8척의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FPSO)계약을 더하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26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잠수함 등 방위산업과 LNG선 등 신규 수주 등을 통해 실적 우려를 상쇄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선박 발주량이 부진하면서 조선 3사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졌었다"면서 "하지만 신조선가 및 환율이 상승해 수주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고, 업황 또한 지속해서 나아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CI. [사진 제공=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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