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 "나도 한때 어린이였다는 것을 잊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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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5-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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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책을 가장 많이 읽으시나요?

어린 시절 부모님들이 자주 읽어주시던 동화책을 기억하시나요? 이번 인터뷰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른이 아이를 위해 쓰는 동화책이 아닌 어른과 아이를 위해 아이의 입장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화작가 전이수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요.

저는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상상력에 대해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마음이 아팠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사진= 전이수 작가 아버지 전기백 씨 제공/ 전이수 작가]


Q. 그림을 그릴 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A. 신나서 노래를 흥얼거릴 때처럼 너무 행복해요.

Q.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책으로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

A. 글과 그림을 책으로 만드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글과 그림을 보고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사진= 전이수 작가 아버지 전기백 씨 제공/ 전이수 작가의 그림]


Q. 글과 그림의 영감은 어디서 떠오르는 편인가요?

A. 자연과 가족 그리고 노래가사들에서 떠오르는 편이에요.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그림의 주제가 되는 거 같아요.
 

[사진= 전이수 작가/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전이수 작가의 노키즈 존과 관련된 일기]


Q. 서울에 살 때와 제주도 살 때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서울에서는 밖에 공기환경 때문에 집 안에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제주도에 와서는 풀밭에 누워서 그리기도 하고 나무에 앉아서 그리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그리고 있어요.

Q. 그림을 통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은데, 그림을 그릴 때마다 다르겠지만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들을 잊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이수 군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사랑과 열정, 꿈, 생명이에요.

Q. 전이수 군이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꿈은 무엇인가요?

A. 나중에 제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행복하고 다른 시람도 행복한 일을 하고 싶어요.

Q. 이수 군이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

A.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될 때 행복한 거 같아요.

Q. 그림에 가장 담고 싶은 메시지나 표현이 있나요?

A. 어릴 때는 제가 당장 보기에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알리고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어요. 환경을 보호해야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꼬마악어 타코>를 그리고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이상한 어른들을 보고 <걸어가는 늑대>를 쓴 것처럼요.
 

[사진= 전이수 작가 아버지 전기백 씨 제공/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전이수 작가]


Q. 동화라는 것은 어른이 아이를 위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아이 그리고 어른을 위해 동화를 쓴다는 건 어떠한 마음인가요?

A. 어른들도 그림책을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글을 읽었을 때 받는 감동도 크지만 그림 한 장이 주는 느낌은 또 다르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우리의 머리는 글보다 그림을 더 잘 기억하는 거 같아요.
 

[사진= 전이수 작가 아버지 전기백 씨 제공/ 전이수 작가의 그림]

 

[사진= 전이수 작가 아버지 전기백 씨 제공/ 전이수 작가의 그림]

[사진= 전이수 작가 아버지 전기백 씨 제공/ 전이수 작가 그림]


Q. 글이 써지지 않을 때나 슬럼프가 왔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극복하나요?

A. 놀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편이에요.

Q. 놀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면서 노는 편인가요?

A. 많은 것들을 하는데 주로 제 동생 우태랑 나무타기도 하고 지붕에 올라가서 하늘풍경을 보기도 하면서 놀아요.

Q. 글을 쓰다보면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들을텐데 그 말에 대한 무게감이 부담스럽지 않으신가요?

A. 많이 부담스러워요.

Q. 앞으로 이수 군의 글과 그림을 통해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싶은가요?

A. 많은 사람들이 세상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글과 그림이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Q. 가장 쓰고 싶은 글이나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세월호요. 올해가 세월호 5주년인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프고 슬퍼져요. 그리고 꼭 기억하고 싶어서요.

Q.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어른은 어떠한 존재인가요?

A. 오류투성이 컴퓨터인 거 같아요. 너무 복잡하고 다 맞지도 않아서요.

Q.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요?

A.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얘기를 잘 들어주면서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나도 한때 어린이였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Q. 전이수 군만의 그림체가 있는데 이러한 그림체와 상상력은 어디서부터 나왔나요?

A. 그냥 자유롭게 글이나 그림을 그리면서 나만의 글과 그림이 나온 거 같아요.

Q. 전이수 군이 생각하는 자유란 무엇인가요?

A. 자유는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다 자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한 거니까, 다른 사람의 생각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Q. 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내 안에 넣었다가 꺼내어 보면서 자기화 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상상력을 가지고 무언가 만들어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A.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계속 표현해나가다 보면 무언가가 생기게 되는 거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전이수 작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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