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린이날'은 언제?…유치원생 따로 초등학생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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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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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으면서 북한에도 어린이를 위한 기념일이 있는지에 눈길이 쏠린다. 

어린이날과 유사한 북한의 기념일로는 6월 1일 '국제아동절'과 6월 6일 '소년단창립기념일'이 꼽힌다. 

분단 이후 북한은 어린이날을 없애고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념하는 국제아동절을 어린이들을 위한 명절로 지정했다. 구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두 붕괴했지만, 북한은 관습대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북한의 어린이날은 우리와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치러진다. 국제아동절은 우리와는 달리 공휴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부모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북한 전역에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과 체육대회가 열린다는 점은 남측과 유사해 보인다.  

국제아동절은 정확하게는 탁아소와 유치원에 다니는 미취학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다. 북한에서 아동은 조선 소년단에 가입하기 전의 만 7세 미만 어린이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날은 북한 전역의 탁아소·유치원에서는 운동회나 학예회와 같은 다양한 문화·오락 행사를 진행하거나 공원·동물원 등에 소풍을 가기도 한다. 평양에서는 이날 북한 어린이들과 북한 주재 외교관의 자녀들이 함께하는 '친선모임'이라는 이름의 오락행사도 열린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도 별개로 있다.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학생들이 가입하는 소년단의 창립 기념일인 6월 6일은 북한의 두번째 어린이날이다.

소년단 창립절은 국제아동절와는 달리,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이날은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 소학교들에서는 오락행사보다는 소년단 입단식을 열고 붉은 넥타이를 매주는 행사 등이 주로 열린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어린이 명절을 맞아 수시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 사랑'을 각별히 내세우고 있다.
 

우리 어린이날(5월 5일)에 해당하는 '국제아동절'을 맞아 평양시 대동강구역체육관에서 장애어린이들의 기념모임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2018.6.1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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