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돌입한 경남제약, 흑자전환·내부투명성 강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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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9-04-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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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6월 28일 임시주총 개최

  • 김주선 대표 "30억 투자회수 최대한 빨리… 새 경영진 구성이 중요"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경남제약이 개선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분식회계로 상장폐지까지 몰렸으나,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내부 투명성을 강화하면서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경남제약 1분기 매출은 약 105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억~2억2500만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다. 부채비율도 2017년 252%에서 올해 1분기 말 35%로 크게 개선됐다. 또한 경남제약은 내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실을 신설하고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주요 의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선 경남제약 대표이사는 "회사를 정상화시키기위해 합심해 노력한 결과 경영실적과 재무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부터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매출 20% 이상 증대하고 영업이익률은 6%에 달성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제약은 창립 62년 만에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인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2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낸 6곳인 우리들제약, 바이오제네틱스, 넥스트BT, 메디포럼,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적격투자자로 선정됐다. 오는 3일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7일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내달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15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 결의 및 임시주주총회 결의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주금납입일은 5월 23일이다. 경남제약은 오는 6월 28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인수자 경영진을 등기이사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선 대표이사는 "우선인수제안서를 낸 곳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언급된 6곳이 맞다"며 "자금조달능력이나 기업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래재개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투자자를 우성협상대상자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제약은 매출액과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하는 등의 분식 회계 혐의로 지난해 3월 상장 적격성 실질검사 대상에 올랐었다. 두달 뒤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받았지만 12월 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잠정적으로 상장폐지됐다.

여기에 2018년 사업연도 재무제표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고 지난 8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제약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이며, 최대 1년의 경영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또한 김주선 대표가 외부 금융투자에 30억원을 집행해 배임 혐의를 받은 점에 대해선 "누군가 개인적인 투자로 썼다는 프레임으로 몰고가지만 30억 투자에 대해선 당당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으며 지금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고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다 일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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