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자문 맞수' 쿼터백·디셈버앤컴퍼니, 비대면 투자일임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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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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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 화면. [사진=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제공]


로봇자문시장 맞수인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모바일 비대면 투자일임에서도 맞붙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저렴한 운용수수료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성과보수 체계로 차별화된 모델을 내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이달 17일 동시에 모바일로 투자일임계약이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 애플리케이션 쿼터백과 핀트를 출시했다.

두 회사 모두 우선 안드로이드 앱으로 선보였지만 다음 달 중 아이폰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에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운용하는 서비스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앱 '핀트'는 출시 2주일이 지난 현재 120여건에 이르는 투자일임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액은 2억원에 이른다. 최소 계약금액이 20만원이지만 평균 계약금액은 170만원 수준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의 앱 '쿼터백'은 투자일임계약을 위한 최소 계약금액이 50만원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투자일임계약 건수나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핀트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폴리오, 핀트 20개·쿼터백 16개 운용
포트폴리오 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핀트가 더 많다. 핀트는 투자방법별로 10개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국내형과 해외형을 구분하면 포트폴리오는 20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방법은 아이작 원화투자와 아이작 달러투자로 크게 나뉘고, 각 방법별로 10개의 운용레벨이 있다"면서 "고객의 운용지시가 있으면 실제 포트폴리오는 더 다양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쿼터백은 투자유형별로 각 8개씩 운용하는데, 국내와 해외투자를 구분하면 16개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셈이다.

◆쿼터백, 저렴한 운용 수수료…핀트, 성과보수 체계
보수에 있어서는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자운용이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0.25%에서 0.80%까지의 운용수수료를 받는다. 상품마다 운용수수료가 달라지는데 안전할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운용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수익이 나면 총 수익에서 9.5%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또 상품 운용 과정에서 매매수수료나 환전수수료는 모두 손실로 계산한다. 수익이 나더라도 매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를 제외한 수익에서 성과보수를 책정한다는 얘기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게 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해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KB증권과 손잡고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손잡고 있는데,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증권사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다음달 20일 대신증권을 추가할 계획이고, 쿼터백자산운용도 증권사를 늘려갈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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