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전 1분기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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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4-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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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흑자 5조원 밑돌아···2016년 이후 처음

  • 프리미엄 TV·의류청정기·공기청정기 호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와 가전 사업에서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작년 1분기 11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는 올해 1분기 4조1200억원을 거둬들이는데 그쳤다. 반면 작년 1분기 2조8000억원으로 부진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5조4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배 수준으로 뛰었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23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422억원)보다 무려 60.2%나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10조8006억원)에 비해서도 42.3%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2조3855억원으로 작년 동기(60조5637억원)보다 13.5% 줄었다. 전분기(59조2650억원)보다도 11.6% 감소했다.

◆ 메모리, 디스플레이 부진 여파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80%가량을 담당하는 반도체 사업이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에 그치면서 실적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 흑자가 5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6년 4분기(4조95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 2016년 1분기(2700억원)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해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가전 사업 선방···스마트폰은 다소 부진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원)의 2배 수준인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퀀텀닷(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모델과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S10시리즈(S10+, S10, S10e)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1조5100억원)보다 50.3% 증가한 2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1년 전(3조7700억원)보다는 40.0%나 줄어든 것이다.

갤럭시 S10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 실적이 성장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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