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플랫폼이 바뀐다"… 금융투자업계 'AI' 바람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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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4-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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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전문 자산운용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인공지능(AI)으로 이뤄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다.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 방법을 자문해준다.

펀드 운용 인력을 최소화해 운용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수익률 호조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수익률은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중 '에셋플러스알파로보글로벌그로스(주식)'와 '에셋플러스알파로보코리아그로스(주식)'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각각 12.11%, 14.96%를 나타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7월 처음 출시한 알파로보펀드 시리즈는 빅데이터·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자체 종합데이터 플랫폼 '돌핀감마시스템'을 기반으로 객관적인 기업가치 데이터를 통해 투자 기업을 고르고 자산 편입 비중 등을 결정한다.

키움증권과 하이자산운용이 함께 선보인 '하이ROKI1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H[혼합-재간접형]'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81%에 달했다. 하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키움증권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ROKI1'의 자문을 거쳐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이외에도 '대신로보어드바이저자산배분'과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주식혼합]'는 각각 6.42%, 4.53%를 기록했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7.59%인 점에 비춰보면 이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성적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시장 활성화 기대

금융당국이 최근 일정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재산 운용을 허용함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투자목적에 맞게 운용되고 해킹 등 침해사고 방지 체계를 갖추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펀드를 위탁받아 운용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람만 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업체가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기자본 요건(40억원)도 폐지됐고, 펀드·일임재산 위탁 허용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제도 변화에 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은 이달 17일 국내 첫 모바일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관련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상품 서비스가 더 많이 출현한다는 얘기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투자자들은 낮은 수수료로 운용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로버어드바이저의 펀드 운용 허용으로 신기술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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