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말하는 '페르소나' 송강호 "축구선수 메시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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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4-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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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페르소나'(Persona, 감독의 분신) 배우 송강호에 관해 극찬했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사진=연합뉴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2002)을 비롯해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에 이르기까지 약 17년간 송강호와 작품 활동을 해왔다. 송강호는 지금의 봉준호 감독의 명성을 세운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17년간 4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어떤 작품이건 역할을 부탁드린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의지해왔다"며 "전작도 그렇지만 '기생충'도 송강호 선배와 함께라면 더 과감해질 수 있었고 어려운 시도도 해볼 수 있었다"고 송강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요즘 축구를 즐겨봐 축구에 비유하자면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함께 뛰지만, 메시, 호날두가 작은 몸짓 하나, 동작 하나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않나. 경기의 수준 자체를 다르게 만들어버리는 사람이다. 배우로서 송강호 선배도 그런 존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 감독은 "'기생충'은 송강호 선배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앙상블 중에서도 영화 전체의 그름을 규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기생충'은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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