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폴리코사놀, 구매시 주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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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4-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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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라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이 오래 지속되면서 콜레스테롤 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심할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등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폴리코사놀’이 인기몰이 중이다. 폴리코사놀은 N사 포털 사이트 기준으로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건강기능식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폴리코사놀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폴리코사놀의 효능이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식약처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해 정제한 폴리코사놀이 유일하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쿠바산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해 정제한 폴리코사놀의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매일 20㎎씩 4주간 섭취한 성인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22% 감소했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는 29.9% 상승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11.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는 폴리코사놀로서 검증을 받은 것이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식물에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폴리코사놀을 구성하는 지방족 알코올의 조성 비율과 함유량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식물에서 추출했는지, 식물의 원산지가 어디인지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므로 기능성이 검증된 건강기능식품인지를 확인해야한다.

최근 폴리코사놀이 함유된 식품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데, 건강식품이 아닌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식물에 함유된 폴리코사놀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쿠바산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해 정제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만이 국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쿠바산 사탕수수를 제외한 다른 식물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은 식약처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을 인증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정제한 폴리코사놀 이외에 다른 국가의 사탕수수나 다른 종류의 식물을 통해 추출한 폴리코사놀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식약처에 기능성 원료를 등재하지 못한 상황으로,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폴리코사놀이 함유된 식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미디어와이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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