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폼페이오랑 협상 안 해"…북미 다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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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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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차기 북미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정국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나는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하노이 수뇌회담의 교훈에 비추어보아도 일이 될 만 하다가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나군 하는데 앞으로도 내가 우려하는 것은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지난 기간 평양을 찾아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의 접견을 여러차례 받고 비핵화를 애걸하고는 뒤돌아앉아 지난 주 국회청문회들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취했다"며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그(폼페이오)의 행동이 의도적인 것이라면 소설작가처럼 허구를 곧잘 꾸며내는 특기를 살려 마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년말까지 실무협상이나 끝내는 것인듯이 그 뜻을 와전시킨 것은 미국이 연말까지 행동해야 한다는 구속감에서 벗어나보려는 어리석은 계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은 것이며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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