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 자본금 619억→415억 위안 '감자결정' 배경

배인선 기자입력 : 2019-04-18 15:27
자본효율성 제고, 부실자본 털기, 사업 축소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도움될 듯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아래 놓여있는 안방보험이 자본금을 3조원 넘게 줄이기로 한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안방보험이 최근 위탁경영팀 결의를 거쳐 자본금 203억6000만 위안(약 3조4500억원)을 줄이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안방보험 자본금은 기존의 619억 위안에서 415억 위안으로 3분의 1 정도 줄어든다. 이번 감자 결정은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안방보험의 감자 배경을 두고 시장은 자본효율성 제고, 부실자본 털어내기, 적자 등에 따른 사업 축소 등 다양한 이유를 거론하고 있다. 어찌됐든 감자를 통해 안방보험 자본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도 개선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보험감독관리위원회(현 은보감회)는 지난해 2월 23일 안방보험을 실사한 결과, 보험법규를 위반한 경영행위가 존재해 회사 보험금 지급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안방보험에 대한 위탁경영을 1년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1년 후인 지난 2월 22일 안방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해 위탁경영을 1년 더 연장했다. 

현재 인민은행 등 다섯 개 부처로 구성된 위탁경영팀은 안방보험에 대한 각종 지배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자금 상환능력 개선과 회사의 안정적 경영, 보험가입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적자금(보험보장기금) 608억400만 위안을 투입한 게 대표적이다.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는 한편 자산 분류·평가 및 매각, 각종 인사 교체, 지분 변동 작업도 추진했다. 특히 보험과 관련없는 자산을 매각하는데 집중해 안방보험 그룹 계열사였던 허셰(和諧)건강보험, 스지(世紀)증권, 안방리싱, 청두농상은행 등 자산을 이미 매각했거나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방보험 지배구조도 개편돼, 회사 주주는 39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보험보장기금(98.23%), 상하이자동차(1.22%), 시노펙(0.55%)가 그것. 이중 보험보장기금은 향후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면 순차적으로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안방보험은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우리나라 동양생명,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비롯, 뉴욕 랜드마크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미국 내스트래티직 호텔 &리조트 등을 사들이며 해외 M&A 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무분별한 해외 인수합병(M&A)과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의 집중 규제 대상에 올랐다.

안방보험 경영권이 당국에 넘어간 것은 지난 2017년 6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보험 회장이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다. 우 전 회장은 지난 해 2월 불법 자금조달 사기·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중국 당국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다는 이유로 안방보험 경영권을 임시로 접수한 것.

우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8년형과 정치권리 박탈 4년, 105억 위안 재산 몰수를 선고받았다. 그는 여기에 불복 항소했으나 2심 재판에서 기각됐다.


 

[안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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