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마크롱 "우리 일부가 탔다"..주요인사 탄식​·위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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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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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노트르담은 우리 문화이자 우리 삶의 일부"

  • 교황청 "가톨릭과 파리 시민에 연대..기도할 것"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850년 동안 자리를 지킨 역사적 건축물 노트르담 대성당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면서 탄식했고, 전 세계 주요 인사들도 한 마음으로 안타까움과 위로를 표했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소식에 트위터로 “노트르담이 불탔다. 가톨릭과 프랑스인을 위해 마음을 모으자”면서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오늘 밤 우리의 일부가 불탄 것이 슬프다”고 적었다.

또 당초 이날 오후 8시로 예정했던 대국민 담화도 취소했다. 그는 노란조끼 시위 후 3개월 동안 계속한 국민 대토론 결과와 조세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우리는 노트르담을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로도 "노트르담 재건은 프랑스의 운명"이라며, "이를 위해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15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사진=AP·연합뉴스]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의 안타까움과 위로도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몇 차례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보자니 너무 끔찍하다”면서 “아마 공중 소방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프랑스 소방당국은 소방 항공기로 공중에서 몇 톤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부을 경우 자칫 구조물 전체가 붕괴되고 지상에 있는 주변 사람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소방 항공기를 투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의 날’을 맞아 한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한 회의장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언급 “우리 문화의 일부이자 우리 삶의 일부”라면서 “(성당이) 땅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프랑스 가톨릭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에 교황청도 충격과 슬픔을 전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내고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파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현한다”면서 “소방관을 포함해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하고 있는 모두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 즉 성모 마리아를 의미하며, 현재 파리의 대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로 “노트르담은 인류가 한 차원 높은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라면서 “파리에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노트르담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 중 하나"라면서 과거 가족들과 노트르담 대성당에 방문했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우리가 역사를 잃었을 때 비통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내일을 위해 다시 세우는 것 역시 인간의 본성”이라며 응원의 말도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트위터로 "프랑스와 유럽 문화의 상징"인 노트르담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에 깊은 슬픔을 전하면서 "우리의 친구 프랑스와 아픔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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