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잇딴 개발호재로 '환골탈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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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4-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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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구 일대, 올 들어 수도권 침체 속 줄곧 상승 기조 이어져

  • 저렴한 가격, 3기 신도시 호재 맞물리며 실수요, 투자수요 유입 뚜렷

인천 계양구 '계양 테크노밸리' 부지 전경. [사진=윤주혜 기자]

오랫동안 서울 서부 관문 지역 정도로 인식됐던 인천 계양구 일대가 최근 수요층이 몰리며 환골탈태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인근 지역들 중 아파트 값이 저렴한데다, 국토교토부의 3기 신도시 지정,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자족 기능 강화가 예고되면서 수요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계양구 일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1일 0.14%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2주 연속 하락했고, 인천이 약보합권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계양구 강세는 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밸리' 지정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계양 테크노밸리는 계양구 귤현동, 박촌동, 병방동 등 335만㎡ 부지에 1만7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신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일대에는 정보통신(IT), 첨단산업 등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90㎡ 규모 자족용지도 함께 마련된다.

게다가 국토부는 지난 14일 계양 테크노밸리 인근 병방동 일원에 24만㎡ 규모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가결했다.

계획대로 계양구 병방동 일원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계양 테크노밸리는 물론 이미 분양을 마친 인근 52만㎡ 규모의 서운 일반산업단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산업 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전반적으로 자족 기능이 대폭 강화돼 보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계양구 계산동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계양은 인천에서도 서울 서부권과의 접근성이 가장 우수해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이미 베드 타운(Bed Town)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라며 "3기 신도시 지정이 일대를 지속가능하게 변모시키는 장기 호재다보니, 이를 중심으로 수요층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기존 아파트 입주민들은 향후 호가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계양구가 서울 인근 지역 중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비규제지역에 속해있는 점도 수요층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인천 계양 일대는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규제지역으로도 묶여있지 않아 대출 및 전매가 자유롭다"며 "서울 근거리에 이정도 조건을 만족하는 지역은 그다지 흔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신도시 지정은 도시 패러다임 전체를 바꾸는 장기적 측면의 개발호재다 보니 일대에 유입되는 수요층도 보다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실수요, 투자수요 골고루 형성되면서 당분간 계양 일대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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