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기업 85% 도입 전망.. 한국 RPA 시장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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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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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와 AI의 결합, RPA로 가시적 성과 나타나

  • 전 세계 대기업 85% 도입 전망... 삼성전자·신한은행 등 도입

  • 2022년 50억 달러 규모로 시장 성장, 삼성 SDS·LG CNS·SK C&C 등도 공략 나서

그동안 추상적인 AI(인공지능)가 관심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AI를 실무에 적용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업무자동화)'가 기업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PA란 사람의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기술이다. 물리적 기기가 아닌 SW 형태의 인공지능이 과거 사람이 처리했던 반복적인 업무나 잡무를 대신한다.

14일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퍼런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RPA 시장은 매년 60% 이상 성장하고 있고, 2020년 5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은행, 보험사, 이통사 등을 중심으로 RPA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매출 10억 달러 이상 대기업 가운데 60%가 RPA를 도입하고 2022년 전 세계 대기업의 85%가 업무에 RPA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RPA를 업무에 도입함으로써 기업은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사람은 잡무에서 해방되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컨설팅 업체들은 기업이 RPA를 도입할 경우 보통 10~25%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RPA를 도입했거나 파일럿(사전 테스트)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전자, KT, 신한은행, 소프트뱅크, AT&T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RPA 도입 효과가 크다고 여겨지는 금융 업계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하다. 은행·보험 업계는 여신, 퇴직연금, 보험심사 등 모든 사업 영역에 RP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로 1000여개의 업무 자동화를 도입해 전사에 RPA를 확산한다. 직원들이 EPR(전사자원관리)에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하던 수작업을 없애고 모든 업무의 디지털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RPA ONE 프로젝트'를 추진해 6개 부서 13개 분야에서 매일 6000건 이상의 업무를 RPA로 처리 중이다. 전 은행 업무로 RPA를 확산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도입운영 전담 조직인 통합RPA실도 운영한다. KT 역시 4개 업무에 RPA 시범 적용을 완료하고, 연내 120개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KEB하나은행 등 다른 국내 은행도 RPA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PA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소프트뱅크를 꼽을 수 있다. 2000개 이상 업무에 RPA를 도입, 업무자동화를 추진해 전체 인력의 40%를 감원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싱크로이드' 같은 RPA를 직접 개발·제공하는 SW 개발사이기도 하다.
 
삼성 SDS,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업체들은 RPA를 기업의 새 먹거리로 여기고 작년부터 투자와 서비스 공개를 활발히 하고 있다. 차세대 ERP의 일부로 포함시키거나, 아예 별도의 RPA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IBM,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등 해외 RPA 업체의 국내 진출도 올해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농협은행 디지털프로세스혁신팀 임우진 팀장(가운데)이 RPA 컨트롤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농협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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