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회장 '젊어 고생은 영광' 해명..."996근무제' 옹호 아냐"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4-13 16:25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주6일 근무 강요하는 '996문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성공비결은 996 문화...성장 밑거름
중국 IT기업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문화’ 캠페인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996문화를 옹호하고 나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996문화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최근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규칙으로,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13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1일 알리바바의 내부행사에서 "많은 기업들이 '996문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996을 할 수 있는 것자체가 커다란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날 마 회장은 과거 자신이 장시간 근무했던 일들을 언급하며 996 문화가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일컫는 BAT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와 함께 하려면 당신은 하루에 12시간을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알리바바는 편안하게 하루 8시간을 일하려고 하는 이들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바이두]

이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마 회장은 이튿날(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어떠한 기업도 직원들에게 996문화를 강요해선 절대 안 된다"며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마 회장은 "젊은 세대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며 "바로 행복은 쟁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차 996문화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의 해명에도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베일을 벗고 자본가로서의 본질을 드러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996은 위법이다”라고 비난했다.

한때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1996년 도입해 시행했으며 알리바바, 샤오미 등 업체들도 뒤따라 시행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러나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노동법이 바뀌고 자발적인 장시간 근무가 줄어들자, 일부 스타트업계에서 직원들에게 이를 강요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노동법에 따르면 업무 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주 44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회사 측과 협의를 거쳐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시간 외 근무가 하루 3시간 또는 한 달에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996문화를 하는 기업의 근로자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2시간, 일주일 노동시간은 무려 72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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