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대차잔고 4655만주…전월比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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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4-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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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하강국면에 주가하락 전조?”

  • “시장의 우려 과도한 측면 있다”

[사진=메리츠종금증권 제공]

[데일리동방] 메리츠종금증권의 대차잔고가 지난 한달 동안 급증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 대차잔고 주수는 전일 기준 4655만9055주를 기록했다. 한 달 전 1316만2591주에 견줘 253.7%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총발행주식수(6억585만8463주)의 7.6% 수준이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대여한 뒤 갚지 않아 남아있는 물량이다. 해당 잔고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보유 물량으로 되갚거나 매각한 만큼 다시 사야한다.

통상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 대차잔고가 쌓이면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판단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우발채무가 급증하면서 경고음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지난해 우발채무가 큰 폭으로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 우발채무는 2018년 1분기 4조7000억원 규모에서 같은 해 4분기 6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도 안 돼 1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발채무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171.1%에 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당 비중이 70%를 넘어서면 위험노출액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우발채무 가운데 부동산 PF가 높은 점도 고민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우발채무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비중이 80%에 이를 만큼 높다. 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2017년 이후 하강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강화는 국내 부동산 경기 전반에 하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하강위험 증가로 부동산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실제 위험에 노출된 채무 규모는 알려진 것 보다 훨씬 적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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