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후보 '주식 의혹' 일파만파...당국 조사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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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9-04-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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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매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미선 후보자는 남편인 오모 변호사와 함께 재산 42억6000여만원 중 83%인 35억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17억4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5937만원) 보유 주식은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오 변호사는 2주 동안 34회에 걸쳐 6억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공시 후 주가가 41% 폭등한 만큼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1일 이테크건설은 계열사와 2천70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직전 매출액의 22.66%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테크건설은 같은 달 9일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 61.6% 늘었다는 내용의 실적공시도 했다.

2017년에도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주식 투자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 비상장 상태였던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샀다가 상장 후 되팔아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결국 이유정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당시 이유정 후보자 사퇴 직전 오신환 의원은 금융위에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금융위는 금감원에 조사를 맡겼다.

그리고 금감원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고 검찰은 지난달 이유정 전 후보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미선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도 쉽게 마무리 되진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심리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금융위는 거래소의 심리 뒤 조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추가로 증거가 나오다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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