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끄는 '100조 클럽株'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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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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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이 100조원은 넘어야죠. 시장을 주도할 힘을 가진 종목이 오를 때 더 많이 올라요."

10일 본지가 만난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부문 대표는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시총에서 40%를 차지한다"며 "시총 100조원 이상인 기업만 85개(4월 3일 기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업이 독점적인 지위와 수익원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라는 얘기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빅5 상장사는 애플(시총 1074조원)과 마이크로소프트(1045조원), 아마존(1030조원), 알파벳(953조원), 페이스북(578조원)이다.

중국은 전 세계 시총에서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시총 100조원 이상인 회사는 현재 9곳이다. 공상은행(260조원)과 페트로차이나(225조원), 농업은행(205조원), 귀주모태(193조원), 평안보험(149조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277조원) 1곳뿐이다.

세계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서 뚜렷하게 벗어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약 24% 상승했고, 미국 S&P500과 코스피는 각각 13%와 5%가량 올랐다. 미·중 무엽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미국 통화당국도 완화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잇단 부양책으로 경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오성진 대표는 "이번 호재가 미·중에 집중돼 두 나라 주가지수를 더 끌어올렸다"며 "그보다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었던 우리나라는 덜 올랐다"고 말했다.

미·중 경기지표는 나란히 좋아지고 있다.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만에 50선을 회복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역시 모처럼 개선됐다.

오성진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가 1분기 우리 주식시장에서 5조원을 순매수했다"며 "이 가운데 4조원 이상이 반도체 종목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시총 100조원 이상이고, 전기차시장 성장으로 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보아도 1인당 국민소득이 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소비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그는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의료산업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며 "5세대(5G) 이동통신과 전기차 관련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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