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로 '톱다운 방식' 재개…4월 말께 남북정상회담 개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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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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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으로 중단됐던 '톱다운' 방식의 정상 간 협상이 부활하면서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회담 1주년인 4월 27일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북측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청와대는 그동안 물밑접촉은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밝혀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5월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판문점에서 열린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심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또한 북한이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현시점에서 김정은에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문 대통령에게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한국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굿 이너프 딜’과 김정은의 ‘단계적 해법’을 어느 정도 접목시킬 수 있는지를 타진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정부가 내놓은 ‘굿 이너프 딜’은 핵미사일을 물리적으로 페기하는 것과 같은 핵심적인 비핵화 단계까지 가는 데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주는 제안이므로, 김 위원장에게도 구미가 당길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당장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북·미대화 촉진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이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하기에는 내부정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나 한국과의 회담 등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도보다리 회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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