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직구, 3000조 규모 폭발적…韓 이커머스기업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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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4-1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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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품 늘면서 현지상품 품질·서비스↑

  • 이베이코리아, ‘빠른직구’로 전년比 37% 성장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 규모가 1조8000억 위안(약 300조원) 규모를 돌파하며 급성장하면서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도 간접 수혜를 얻고 있다. 

9일 중국전자상거래센터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 해외직구 채널을 통해 각종 물품을 조달하는 국가는 세계 200여개에 달한다. 중국 정부도 창업과 인터넷 활용을 촉진하는 해외직구 산업을 장려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전자상거래센터는 ‘2016~2017 해외직구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중국 전자상거래 수입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1조8543억 위안으로 5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차오레이(曺磊)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 주임은 “향후 중국 해외직구 수입 거래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직구 시장 초기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제품 수입이 주를 이뤘지만, 중국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정책 등으로 동남아 등 신흥국가 제품의 유입도 급증하고 있다. 또 인근 국가와 세관 정보교환, 상호 인증 등 세관 협력이 가속화 되면서 해외직구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해외직구 수입 규모 확대는 내수의 품질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업체도 중국 직구를 통해 파이를 키우고 있다. 

김우정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중국의 해외직구 수입은 중국 내 상품 공급을 풍부하게 하고 소비자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륙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품질, 서비스, 효율 제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국내 1위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는 올 1분기 대(對)중국 해외직구 거래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37%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의 해외직구 전체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33%로 늘었다.

과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정 관념이 뿌리 깊은 불신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비교적 고가 품목인 음향기기, 휴대폰, 계절가전, 생활·미용가전의 신장율도 높아졌다.

품목별로 음향기기가 1년새 판매량이 5배(406%) 늘면서 중국 직구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불티나게 팔려 음향기기 카테고리 매출액을 높였고, 저가형 무선 이어폰 QCY는 판매건수를 높이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은 64% 판매가 늘었고,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외에 샤오미의 포코폰∙홍미노트 까지 골고루 인기다. 

계절가전 판매신장율은 63%에 그쳤지만 총 판매액으로는 가장 높았다.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큰 인기였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2’의 직구 평균가는 12만원 정도로 국내 비슷한 사양의 제품가 19만원 안팎에 비해 50% 가량 저렴하다. 16% 성장한 생활·미용가전에서는 ‘샤오미 로봇 청소기’가 잘 팔렸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중국 해외직구의 성장요인으로 올해부터 중국까지 확대 적용한 ‘빠른 직구’ 서비스를 꼽았다. 빠른직구 서비스는 제품 발송 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했으며 발송이 시작되면 알림톡으로 트래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배송 사각지대였던 중국 직구의 단점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2017년 중국 전자상거래 수입 시장 규모 [아주경제 미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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