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 '3세대 컨테이너선'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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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4-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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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12척·MSC 11척·CMA CGM 9척 등 총 32척 발주

글로벌 해운업계가 보다 많은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3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10일 글로벌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2만2000~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네이너선이 잇달아 준공된다.

이들 3세대 초대형컨테이너선은 적재열이 24열까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이전 1만8000~2만1000TEU급의 선형과 비교할 때 길이는 400미터로 같지만, 1열이 추가됐다.

발주잔량은 세계적인 해운사인 MSC와 CMA CGM이 각각 11척, 9척, 현대상선 12척 등 총 32척이다. 규모로만 보면 국내 현대상선이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준공될 모든 컨테이너선에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설비)를 장착키로 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앞다퉈 3세대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것은 규모의 경제를 이끌고, 운임 경쟁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상선만 봐도 고가의 저유황유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운임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커진다.

이에 비해 다른 선사들은 저유황유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현재 유류할증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항만들도 이런 3세대 컨테이너선의 본격적인 등장에 맞춰 24열을 동시에 환적할 수 있는 3세대 갠트리 크레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선 부산항과 광양항에 각각 49대, 4대가 설치돼 있다. 

해운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선사들의 명운은 3세대 초대형컨테이너선을 발주하고, 얼마만큼 선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또한 이를 수용하기 위해 세계 주요 항만들의 인프라 개발도 본격화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 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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