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드는 게 중기부 과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전)오수연 기자
입력 2019-04-08 19: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소벤처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체질개선"

  • 권한 위임 ‘실국장 책임제’ 도입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산업을 들여다보고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기부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 방향성을 밝히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주52시간 근로제 등 중소기업이 직면한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기부 장관의 일"이라며 국회와 적극 소통할 의사를 표명했다. 

야당에서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던 데 대해 박 장관은 "아는 선배님께서 저에게 늘 강조하시는,  '향나무는 도끼에 찍혀도 향을 뿜는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로 참석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취임식은 당초 오후 4시30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40분 늦은 오후 5시10분 시작됐다. 박 장관은 “대통령의 (당부)말씀이 길어졌다”며 “중기청에서 부로 승격하면 여러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앞으로 중기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청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중기부는 지금 적잖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부 출범과 대내외적 각종 요구와 급증하는 업무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쌓여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이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이에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명실상부한 상징 부처로서 그에 걸맞는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 실‧국장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한다. 박 장관은 “최우선 정책 과제를 선별하고, 차관을 필두로 실‧국장들이 이를 소신껏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중기부 정책의 선명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며 실국장의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실국장 책임제 도입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실국장들로부터 건의가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중점 추진과제로 △자발적 상생협력 △공정경제 구축 △플랫폼 만들기 △스케일업 펀드, 규제자유특구 △스마트공장 코리아 △중소기업 복지 힐링센터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3만 달러의 문턱을 넘어 4만, 5만 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기부가 해야 할 일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9일 첫 공식 행보로 강원 속초, 고성 등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과 인근 재래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