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의 도전…통신역사 바꿀 기회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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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4-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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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요금제 선발표 후 타사와 비슷하게 수정…CJ헬로 인수 등 미디어 경쟁력은 확보

발언하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연합뉴스]

[데일리동방]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동통신시장 만년 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단독서비스에 이어 CJ헬로 인수를 통해 IPTV 3위에서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선제적 대응으로 5G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하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꼴지 탈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그길은 아직 험난하기만 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5G 요금제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발표했다. 하 부회장은 이자리에서 5G시장 선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5G는 유플러스가 통신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스포츠・연예・웹툰・공연 등 국내외 1위 업체들과 독점 계약해 차원이 다른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서비스를 계속 선보인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리점 대표들과 대붓을 들고 ‘U+5G 통신의 일등을 바꿉니다’를 적으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5G 요금제 선발표가 LG유플러스 발목을 잡았다. 뒤늦게 요금을 발표한 KT·SK텔레콤이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LG유플러스 요금제가 경쟁력을 상실했다. 중저가 요금제에서는 KT·SK텔레콤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저가 요금제는 구색맞추기로 선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마케팅 대상이 아니었다. 결국 LG유플러스도 급하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나서면서 선도의 모습이 아닌 KT·SK텔레콤을 따라가는 3등의 모습이 됐다.

 5G시장과 함께 유료방송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횡보도 궁금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지난 2월 CJ헬로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인가를 받게 되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가입자 364만명을 보유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가입자 416만명인 CJ헬로와 합쳐 유료방송 점유율 24.43%로 KT에 이어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IPTV 단독 서비스 계약을 한 이후 IPTV 신규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환경을 기회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통해 확대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그레이드된 미디어 경쟁력으로 5G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며 “5G 서비스는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고객의 일상의 변화를 일으키고 B2C사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B2B 영역에서도 사업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이후 만년 꼴지 탈출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5G시장은 이제 물꼬를 틀었고, 유료방송은 공정위의 허락(?)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아직 하 부회장의 도전 결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 부회장이 '통신 역사를 바꿀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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