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신규 위안화대출 다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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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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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지준율 인하, 대출 독려 속 증가…1조2000억~1조3000억 위안 예상

  • 이달중 추가 지준율 인하 기대감도

중국의 은행권 대출 독려 속에 3월 위안화 신규 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은 4일 기관들이 중국의 3월 은행권 신규 위안화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1조2000억~1조3000억 위안(약 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교통은행이 1조3000억 위안, UBS은행이 1조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코노미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은행권 신규 대출이 1조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의 3월 신규 위안화 대출 통계는 오는 15일 공식 발표된다. 

중국의 지난 2월 은행 신규 대출은 8858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월의 3억2300만 위안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를 두고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중국 정부가 투기활동을 억제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3월 들어 신규 대출이 다시 반등한 것에 대해 교통은행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지자 당국은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대출 여력을 늘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한 게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대형 국유 상업은행에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을 30% 이상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중국의 디레버리지(부채감축) 기조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 민영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함이었다.  이에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의 경우, 올해 중소 민영기업에 대해 최소 1000억 위안 대출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상은행은 지난 1분기까지 대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운 상태다. 

[사진=인민은행]


중국의 잇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들어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도 호전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4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됐다. 민간 기관인 차이신이 발표한 제조업 PMI 역시 50.8로 전달 49.9를 대폭 상회하고, 시장 전망치 50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부양책에 따른 단기효과일 수 있다며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위해선 추가 지준율 인하와 같은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지준율 낮춰 시장에 자금을 풀었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이달 중순에도 추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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