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1주 연속 하락…"매수심리 위축, 급매물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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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4-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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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셋값은 23주 연속 약세…낙폭도 확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고강도 정책, 대출 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이 더해져 매수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이 -0.08%로 21주 연속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낙폭은 지난주(-0.09%)보다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에서 서초구(-0.11%)는 외곽 지역 소규모 단지 위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또 강남구(-0.05%), 송파구(-0.04%)에서 저가 급매물이 소화된 일부 단지들은 추격 매수 없이 관망세로 전환되며 약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서 종로구, 강북구는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성동구(-0.21%), 노원구(-0.09%)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행당동·상계동·월계동 위주로, 용산구(-0.07%)는 거래 감소로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는 이번 주 -0.13%로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커졌다. 과천시(-0.39%)는 신축 및 재건축 단지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반면 수원시 장안구(0.07%)는 대유평지구 개발 호재로 인근 저평가 단지에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내린 -0.12%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8%, 8개 도는 -0.14%, 세종은 -0.22%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로 23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낙폭도 지난주(-0.06%)보다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지역 내 및 인근 수도권에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입주물량, 정비사업 이주수요, 직주수요 요인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만 해도 송파구(0.10%)는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동구(-0.3%)는 인근 하남시 입주물량 여파로 약세가 지속됐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역세권 단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번 주 보합 전환됐다. 그러나 은평구(-0.17%), 마포구(-0.11%)는 불광동, 성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0.2%로 지난주 대비 0.02% 포인트 내렸다. 의왕시(-1.01%)는 연초부터 3900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입주와 인근 지역 대규모 입주도 맞물리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 밖에 인천은 -0.08%로 지난주보다 0.03%p 내렸고, 지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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