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선의 워라밸 워치] ‘경단녀’ 재취업 돕는 착한 유통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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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4-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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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경단녀 프로그램’, 장기휴직 임직원 복귀 지원

  • 롯데홈쇼핑, 작년 잡 페스티벌…직업교육 후 일자리 제공

  • 홈플러스 ‘우먼스 굿마켓’ 여성기업 판로 진출 돕는 장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더라움 갤러리홀에서 개최된 '2018 롯데홈쇼핑 잡 페스티벌'에서 롯데홈쇼핑 파트너사와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가 1대 1 맞춤형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직군 중의 하나가 바로 유통 부문입니다. 흔히 떠올리는 마트 캐셔부터 백화점 판매직, 면세점, 패션업체 등 임직원의 절대 다수가 바로 여성들입니다.

그런데 여성들이 많은 유통 관련 기업에서 회사와 당사자 모두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경력 단절’입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소위 ‘경단녀’가 될 경우, 인재를 양성해온 기업이나 본인 모두 시간적·금전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에 CJ 등 일부 대기업에서는 경단녀 프로그램을 가동,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장기간 휴직을 한 여성 임직원들의 회사 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실무를 익히지 못한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경력직이 그래도 업무를 익히기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고,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트렌드 속에서 일·가정 양립을 추구하는 기업이란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도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주요 유통기업들은 협력업체를 지원하며, 경단녀 재취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롯데홈쇼핑입니다. 롯데홈쇼핑은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더라움 갤러리홀에서 잡 페스티벌을 열고 32개 협력사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 채용 행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38명의 여성들은 1대 1 맞춤형 채용상담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들 38명은 그해 10월부터 실시한 8주간의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교육생들이었는데요. 회사 측은 브랜드 마케팅, 홈쇼핑 상품기획자(MD) 업무, 유통전반 서비스 산업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이들에게 교육비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이들을 채용한 협력사에게 3개월간 장려금도 지원키로 했습니다.
 
잡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전성율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연계해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성과를 높이고 중소 파트너사에게 인적 인프라를 제공해 구인난 해소와 대·중기 상생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단 경단녀 뿐만 아니라 판로개척이 쉽지 않은 여성창업 기업을 돕는 기업도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함께 영통점에서 ‘우먼스 굿마켓’을 열었는데요, 주부들의 육아과 가사일을 돕는 아이템을 만드는 여성기업의 판로를 열어준 것입니다. 우먼스 굿마켓에 입점한 9개 여성기업은 3개월간 판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됐고, 홈플러스 영통점이라는 대형마트에서 여성들은 직접 개발한 새로운 상품을 자유롭게 팔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여성기업 판로 지원은 지역 주부들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대·중소기업 상생 확대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직간접적으로 경단녀들의 일자리 찾기에 힘쓰는 유통기업들의 ‘조용한 외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롯데홈쇼핑 전성율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연계해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성과를 높이고중소 파트너사에게 인적 인프라를 제공해 구인난 해소 및 상생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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