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맞는 비만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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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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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mc-지니너스,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법 찾는다

국내 의료진들은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법, 특히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전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인거 같아요, 우리 집안에는 뚱뚱한 사람이 많은걸 보면 아마 비만은 유전인거 같아요.”

어려서부터 유독 살이 잘 찌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양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지만, 쉽게 비만이 되는 사람도 있다.

비만은 유전적인 문제일까, 아니면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클까?

이처럼 비만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과 함께 최근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살이 잘 찌는 체질, 즉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는 것이다.

비만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는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2000년대에 들어오며 기술발전에 힘입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03년 인간게놈서열의 해독 초벌이 완성된 후부터 인간 게놈을 분석하는 여러 연구가 급속하게 발전했다.

더불어 대규모‧대용량 유전변이 연구기법(High throughput technology)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질병과 관련한 연구가 가속화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만에 의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6년 한 해 11조46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해 국내총생산(GDP)의 0.7% 규모에 이르는 수준이다.

비만이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손실 중 51.3%는 의료비 지출로,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가장 높다. 때문에 건강보험재정 차원에서도 주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만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지니너스와 함께 한국형 비만 유전체 관련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유전자 맞춤형 비만치료는 여러 논문이 발표된 상황이지만 대부분 유럽인에 맞는 연구결과로, 한국인 유전체에 맞는 비만치료 분야 연구는 미흡했다. 

김하진 대표원장협의회장은 "비만은 다양한 환경적‧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오직 유전적 요소에 의해서만 비만 문제가 좌우된다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비만 유전체 연구는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도 “비만 관련 유전체 변이 역시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니너스만의 분석 알고리즘이 이번 병원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비만 맞춤치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 치료제 및 다양한 비만 시술의 반응성에 있어서도 지금은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인만의 특이적인 변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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