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앞세운 홈앤쇼핑, 패션 약체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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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4-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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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PB 엘린느 지난해 4분기 실적 385%↑

홈앤쇼핑이 간호섭 홍익대학교 교수를 앞세운 '셀럽(유명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패션 자체 브랜드(PB) 주문금액이 4.8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개국 이래 성적이 부진했던 패션 카테고리의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1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패션 PB '엘렌느'와 '슬로우어반'의 주문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엘렌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2017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추정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뛸 것이라 예상된다.
 

간호섭 홍익대학교 교수(왼쪽)가 모델을 스타일링 하고 있다. [사진=홈앤쇼핑 제공]

지난해 2월 론칭한 패션 PB 슬로우어반의 경우도 1년만에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9년 1분기 추정 주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60%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간호섭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는 지난해 9월 홈앤쇼핑 패션 PB 엘렌느와 슬로우어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됐다. 브랜드의 개성 확립과 고객 수요 및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간 교수는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한 유명 디자이너다.

업계에서는 간 교수가 영입되며 패션 PB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 경쟁사에 비해 약세였던 홈앤쇼핑의 패션 카테고리가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TV홈쇼핑 업계에서는 여성을 타깃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전통적으로 주방용품과 식품, 패션 카테고리를 주요 매출 창구라고 여긴다. TV홈쇼핑계 후발주자인 홈앤쇼핑은 주방용품과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짧은 기간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두주자를 따라잡았다. 반면 패션 부문에서는 다소 미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간 교수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며 제품뿐 아니라 해당 제품 판매 방송에 대한 주목도도 상승했다는 평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유명인이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면 소비자의 주목도가 증가해 채널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다"며 "특히 간 교수가 전문성을 살려 판매 제품의 코디 방법, 최근 명품 브랜드의 트렌드 등 유익한 정보를 방송에서 소개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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