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세계적 한국학자 키운다…‘신집현전 태학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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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3-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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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학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7인에 월 500만원씩 5년 지원

  • 4월1일 부터 15일까지 접수

차세대 한국학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한 ‘신집현전 태학사’(이하 태학사) 과정이 개설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매월 장학금 500만원 5년 간 지원이 보장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은 수준 높은 한국학 연구자에게 연구 장학금을 지원하는 태학사 과정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태학사 과정은 한중연의 2019년 신규 사업이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유능한 인재를 선발·양성하기 위해 설치했던 집현전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신집현전’이라 명명했다.

태학사 과정은 박사 학위를 받은 신진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여건에서 학문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들이 지도교수의 단기 프로젝트에 동원되며 자신의 연구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연구재단 등의 연구자 지원방식이 단기성 프로젝트 결과물을 내야 하는 것이었다면, 태학사는 연구결과물 중심이 아닌 연구자 중심 지원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연간 5억 예산이 소요되며, 올해에는 어문학(2인), 역사학(3인), 철학(2인)의 총 3개 분야에서 7명을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5년간 매월 500만원의 연구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총 5년이다. 1단계 3년과 2단계 2년으로 구분하고 최초 1년 후 1단계 잔여기간 2년과 1단계 종료 후 2단계 지원 여부는 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한다.

태학사 과정생으로 선정되면 연구 계획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며, 분기 단위로 연구 활동 내역을 연구 지도교수에게 제출해야 한다. 국내외 학술행사 참여 경비가 지원되며 한중연 시설과 자료도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학자를 관 주도로 키운다는 발상이 인문학적이지 않다는 질문에 안 원장은 “체육도 모든 사람이 즐겨야 하고, 대학교육도 대중교육이지만 학자는 대중교육으로 길르낼 수 없다”며 “일정한 수준에 이른 사람 가운데 고도화 시켜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태학사“라고 답했다.

태학사 과정생 지원 조건은 △만 40세 이하 △타 기관에 상근하지 않는 자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다. 지원자들은 박사학위 증명서와 함께 지도교수 및 대학원장의 추천서를 받아서 제출해야 한다. 1개 대학원 당 모집 분야별로 1명씩만 추천 가능하며, 특수 대학원은 추천할 수 없다.

신청 시간은 4월 1일부터 4월 15일 오후 6시까지이며, 신청 서류는 이메일 및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한중연은 2030년까지 우리 민족의 뿌리이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상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담아내는 ‘한국사상사대전’과 ‘한국문화사대전’을 각 100권씩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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