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연내 인하 가능성↑"…美 장단기 금리역전 파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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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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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에 이어 25일(이하 현지시간)에도 미국 국채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10년물 채권의 금리는 4.1bp 떨어진 2.418%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17년 12월 29일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388%까지 내려가지도 했다. 

이날 3개월물 국채 금리는 25일 2.445%를 기록하면서 10년물 국채와의 역전폭은 전일 12.7bp에서 이날 16.4bp로 확대됐다.

시장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실질 연방기금금리(FFR)인 2.40% 아래로 하락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BMO의 존 힐 미국 채권 전략가는 CNBC에 "10년물 금리가 FFR 금리와 역전됐다"라며 "이는 금리가 미래에 더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며, 경기침체 위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내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도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10월 회의까지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낮아질 가능성은 42.2%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인 39.1%를 넘어선 것이다.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도 15.9%까지 높아졌다. 올해 12월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41.8%를 기록하면서 동결 가능성 31.2%를 크게 웃돌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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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방준비제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홍콩 크레디스위스 아시안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장기금리는 지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면서 "일부는 구조적인 것으로 성장세 하락, 실질 이자율 하락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역시 같은 행사에서 '장·단기 금리역전'에 대해 "경기침체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저금리 시대 수익률 곡선은 이전보다 평평하기 때문에 역전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어 옐런 전 의장은 금리역전이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면서도 "이것은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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