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연애와 행복 인식' 발표…한국 미혼남녀 행복지수 54.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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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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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남녀, 주간 평균 2.94회 행복 느껴

지난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 산하 자문기구가 발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지수는 5.895점으로 156개 국가 중 54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한국 2030 미혼남녀의 행복지수는 몇 점일까?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23일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래프=듀오 제공]

한국 미혼남녀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54.95점으로 전년(55.7점) 대비 하락했다. 이를 환산하면, 미혼남녀 행복지수는 10점 중 5.495점으로 유엔 산하 자문기구가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5.895점)보다 낮다.

미혼남녀의 ‘2019년 행복 기대 지수’는 55.2점이었다. 이는 ‘2018년 행복 기대 지수(57.23점)’보다 2.03점 줄어든 수치다. 미혼이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2.94회였으며,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0회)’는 의견은 15.0%에 달했다.

미혼남녀는 행복의 핵심 요소를 ‘경제력(40.8%)’, ‘건강(25.7%)’, ‘직업적 성공(14.9%)’, 이성 및 가족과의 ‘사랑’(14%)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행복의 핵심 요소 1위인 ‘경제력’은 행복 요소별 만족도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세부 만족도를 살펴보면 학력 54.95점, 외모 54.58점, 직업 50.80점, 몸매 48.10점, 경제력 44.08점이다.

미혼남녀의 행복 지수와 행복 요소별 만족도는 ‘교제여부’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래프=듀오 제공]

행복 지수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하 결혼 교제)’일 때 61.9점으로 가장 높았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교제 중일 때 행복지수는 55.74점, 교제하지 않을 때 행복지수는 50.7점이었다. ‘솔로’는 전체 평균치(54.95점)에도 못 미쳤다.

외모(결혼 교제 63.34점, 솔로 48.61점), 몸매(결혼 교제 56.87점, 솔로 42.49점), 직업(결혼 교제 59.90점, 솔로 44.81점), 학력(결혼 교제 61.66점, 솔로 51.16점), 경제력(결혼 교제 55.43점, 솔로 37.52점) 등 각 행복 요소별 만족도 또한 혼인 전제 연애 중일 때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미혼남녀는 연애, 결혼, 출산 가운데 ‘연애(남 57.5%, 여 56.9%)’를 제일 많이 기대했다. 이어 ‘결혼(남 35.6%, 여 38.2%)’, ‘출산(남 7.0%, 여 4.9%)’이 꼽혔다. 그 이유로 ‘(연애가) 심리적인 풍요를 줄 것 같아서(남 43.8%, 여 43.8%)’란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비교적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고, 결혼과 출산에 부담을 갖는 요즘 미혼의 세태를 엿볼 수 있다.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교제 횟수는 3.35회로 집계됐다. 연소득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경험이 더 많았다. 연소득별 이성교제는 2천만원 미만 1.88회, 2천만원~3천만원 3.32회, 3천만원~4천만원 3.97회, 4천만원~5천만원 3.74회, 5천만원 이상 4.35회로 나타났다.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천만원 미만이 36.8%로 눈에 띄게 높았다.
 

[그래프=듀오 제공]

혼전 성관계는 연애를 시작한 지 ‘1개월 이내에도 무방’하다(남 40.7%, 여 26.0%)는 의견이 많았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라는 의견은 9.9%에 그쳤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하다는 답은 여성이 15.1%로 남성(4.5%) 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가 사랑을 하고 있으면 행복도가 올라간다는 것을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며 “삼포세대(三抛世代), 육포세대(六抛世代)가 현실이지만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 이들이 연애와 결혼만큼은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듀오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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