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 23일 청와대 총집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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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3-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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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 역행하는 '불통행정' 인천시에 청라 주민들 분노, 1천여 명 참여 예정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23일 청와대 앞에서 총 집회를 연다.

지역 현안에 대해 더 이상 인천시와의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6일부터 지역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시작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던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회장 배석희, 이하 '청라총연')는 "시에 발송한 공문의 회신 기한인 3월 14일을 지났고 박 시장과의 면담이 결렬돼 더 이상 시를 상대로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23일 청와대 앞에서 주민들 1천여 명이 모이는 총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천막 농성 현장[사진=청라총연]


청라총연은 "주민들이 생업과 가정을 뒤로 하고 수십여 일 간 천막에서 농성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시정 철학이라고 주장해온 박남춘 시장은 단 한 차례도 주민들이 마련해놓은 소통의 현장을 찾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라총연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면담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거짓 보도자료로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시의 불통행정을 비판했다.

실제로 '시장과의 면담 결렬'과 시의 '거짓 보도자료 사건' 이후 청와대 집회에 대한 주민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청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청라국제도시역, 대형마트 주변 등에서 청와대 집회를 알리는 안내문을 배포했다"거나 "각 아파트 단지 내에 공지문을 게시했다"는 '홍보 인증 글'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참여 릴레이 글'이 속속들이 게시되고 있다.


청라총연은 현재 집회신고와 단체버스 대절 등 집회 진행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쳤으며 집회 참여 인원은 '1000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현재까지 온라인상으로 집계된 인원만 700여 명에 육박하기 때문에 집회 당일 참여 인원은 1천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無)소신, 무소통, 무능력의 표본인 인천시의 불통행정에 실망해 집회에 참석하고자 하는 청라 주민들의 눈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무시'로 일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라 주민들의 '청와대 총 집회'는 23일(토) 오후 12시 30분부터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아름다운 청라 사진 전시회', '통기타 동호회 공연' 등 문화행사와 함께 인천시를 규탄하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것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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