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호텔신라 주총’ 필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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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3-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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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째 주총 의장식 수행…“책임감 강한 분, 직접 해명”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이 사장은 별다른 말 없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사장님은 주총장에 나오시더군요”

21일 호텔신라 주주총회(주총) 직후 만난 회사 측 관계자는 옅은 숨을 몰아쉬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전날 보도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논란의 정점에 선 이부진 사장은 왜 굳이 호텔신라 주총장에 나타났을까. 게다가 의장으로서 주주들 앞에 서야 하는 면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난 8년간 단 한 차례도 호텔신라 주총을 결석한 적이 없다. 올해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책임감이 강한 분이세요. 직접 의혹을 밝히는 게 도리라도 생각하신 것 같네요” 

호텔신라 관계자는 주총장에 몰려든 기자들에 다소 놀라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이 사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렇게 이 사장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실제로 호텔신라 주총 직후 이 사장은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 금할수 없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이었을 뿐 프로포폴 상습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

호텔신라 주총에서 주주들은 △제46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 5가지 의안을 무리없이 승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부진 사장은 주주들에게 “변함없이 견실 경영을 이어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해외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성장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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