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년만에 경제 평가 하향 조정.."수출·산업생산 일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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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3-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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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만한 추세 회복 중이지만 수출과 산업생산에서 약한 부분 보여"

일본 정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했다.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0일 발표한 3월 경제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추세로 회복하고 있으나 최근 수출과 산업생산에서 약한 부분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월부터 고수하던 “완만한 추세로 회복하고 있다”는 표현에 경제 약점을 추가한 것이다. 일본 내각부가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추세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해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성장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은 "경기가 전후 최장기 확장세를 보인다"고 밝히며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 경기가 작년 가을 정점을 찍고 후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미약한 경기 회복세가 아베 총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10월 소비세를 8%에서 10%로 올릴 예정이라 그 여파로 일본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2014년 소비세를 4%에서 8%로 올렸을 때에도 일본 경제가 크게 요동쳤다.

일본은행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의 물가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상회할 때까지 현행 대규모 통화부양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일본은행 내에서는 2021년까지도 2%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마스지마 유키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일본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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