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수능 비중 확대'...바뀐 대입 정책에 교육주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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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3-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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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형이 20년 만에 수능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뀌자 교육주가 남몰래 웃음 짓고 있다. 전문가들도 시장 업황도 나아지고 배당 매력도 높은 교육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사진=아주경제DB]

◇교육주 나란히 '쑥쑥'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육 사업을 하는 국내 상장사는 메가스터디교육을 비롯해 디지털대성, 청담러닝, 씨엠에스에듀, 정상제이엘에스, 비상교육, 웅진씽크빅, 멀티캠퍼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올해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가장 오름폭이 큰 디지털대성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4465원에서 1만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입시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교육도 2만5950원에서 3만9750원으로 53% 이상 올랐다.

이어 웅진씽크빅도 28% 넘게 올랐고, 멀티캠퍼스 (23%), 청담러닝(22%), 비상교육(16%), 씨엠에스에듀(12%), 정상제이엘에스(2.57%)도 전부 상승했다.

교육주가 최근 동반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입시 정책이 수능 대비 입시교육 기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비가 늘면서 교육 사업자들이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수능 비중 확대'로 대입 정책 변화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과 고교교육 혁신방안'을 보면 수능 위주 전형(정시)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도록 권고하고, 수능-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까지는 수능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막고 폐단을 일으킨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1996년 수시전형이 처음 시행된 이후 그 비중이 매년 상승했었다. 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수시 전형의 대표격인 학생부종합전형은 '금수저 전형', '등골 주도 전형' 등으로 비난 받으면서 20년 만에 입시 전형이 정시 비중 확대로 바뀐 것이다.

더욱이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6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1인당 사교육비가 29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심지어 이는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였고, 증가폭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 부침을 겪던 교육주가 앞으로 더욱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입시 사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수능 사교육 시장 확대에 따른 교육주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주의 또 다른 매력은 배당"이라며 "메가스터디교육, 디지털대성, 청담러닝, 씨엠에스에듀 등 대표 상장 교육기업들의 연간 주당배당금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되거나 유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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