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 실적부진…"경기둔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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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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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물류회사인 페덱스의 실적 부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페덱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뒤 회계연도 3분기 (2018년 12월 1일~2019년 2월 28일)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 늘어난 170억 달러(약 19조2270억 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 177억 달러에 못미친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8.5%나 줄어든 3.03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 3.11달러를 밑돌았다. 

글로벌 물류회사의 실적은 세계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페덱스의 실적 부진이 글로벌 경기둔화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앨런 B. 그라프 페덱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이날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세계 무역 성장 둔화가 지난 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의 소포와 우편물 배송을 담당하는 페덱스의 분기별 실적은 세계 경제 활동의 지표로 여겨진다며 페덱스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페덱스 주가는 실적 부진 탓에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페덱스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27% 하락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했지만 페덱스 국외사업 부문은 최근 경기둔화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유럽 매출에서 약세를 보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레드릭 스미스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며,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높여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투명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달 말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전했지만 블룸버그는 향후 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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