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D-7] 조동호, 장·차남 특혜 채용…박영선, 과거 발언 ‘부메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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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3-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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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잇따라 의혹

문 대통령, 7개 부처 내각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7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왼쪽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내정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먼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 문제가 연일 논란이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남은 2012년 아버지가 사내이사로 있던 KAIST(카이스트) 관련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 회사의 미국법인에서도 인턴으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장남 조씨는 조 후보자가 단장을 맡았던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이 무선전기차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든 올레브에서 2012년 5월부터 6월까지, 올레브테크놀로지에서 2013년 9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인턴으로 근무했다.

둘째 아들 역시 조 후보자가 KAIST 재직 기간 동안 기능직 근로자로 일했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차남은 지난 2013년 6개월간 KAIST 위촉기능원으로 근무한 것이다.

당시 조 후보자는 교내 IT융합연구소 소장과 한국정보통신대 부총장 등 요직을 거쳐 전자공학부 교수 겸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차남 명의로 된 미국 체이스 은행의 계좌에도 현재 4000여만원이 넘는 돈이 입금돼 있는 등 집안 전체의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심각한 사안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말도 안 되는 장남의 독립생계 핑계를 대지 말고 가족 전체의 해외계좌거래내역을 공개하고 장관 후보자로서 사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경기도 양평군 일대의 장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내 오모씨의 농지법 위반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조 후보자의 장인은 양평군 토지를 1991년부터 7차례 걸쳐 매입한 지 4년 뒤 인근에 국도가 건설돼 공시지가만 15배가 넘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정부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에 자신이 했던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지난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 자격으로 제출한 논문이 표절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데 관련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곽대훈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재산 변동 내역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최근 5년간 소득액(33억원)과 재산 증가액(9억9000여만원)의 차액이 무려 23억원에 달한다”면서 “매년 평균 4억6000만원, 한 달 평균 약 3800만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세미나와 SNS상에서 온갖 논란성 발언을 쏟아낸 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꼼수 증여’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 채용 특혜, 박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CJ E&M 사외이사 경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부동산 투자 차익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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