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모스크 ‘총격참사’ 사망자 40명... "용의자 4명 이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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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3-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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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용의자 4명 체포…남성 3명, 여성 1명

  • 저신다 아던 "또다른 용의자 있을 수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등 2곳의 모스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계획적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사건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40, 20명 이라고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면서 현재 구금돼 있는 용의자 4명외에 또다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질랜드 경찰당국이 체포한 용의자는 총 4명으로, 3명은 남성이고 1명은 여성이다.

그는 “이 같은 극단적인 사람들(테러리스트)는 뉴질랜드뿐 아닌 전 세계에서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과 BBC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은 15일 1시 40분경 오후 기도시간에 발생했다. 장소는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을 마주한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와 린드우드 외곽에 있는 린드우드 모스크, 두 곳이었다.

한 명 이상의 용의자가 모스크에 무단 침입해 안에서 기도하던 신도들에게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고 외신들은 목격자들의 입을 빌려 전했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에 마스지드 알누르 모스크에서 총격이 약 20분 간 이어졌으며 60명 가량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용의자로 의심되는 남성이 차를 몰고 한 모스크로 들어가 안에서 기도하던 무슬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영상이 돌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극도로 잔인한' 해당 영상을 공유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반이민·반무슬림 극우 이데올로기에 심취한 호주인으로 알려졌다.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사실이라면서 공격을 저지른 이들을 "폭력적인 극우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무슬림 혐오 범죄를 의심,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모스크에 추가 안내가 있을 때까지 잠정 폐쇄할 것을 지시했다.

크라이스트트처치는 마비 상태에 빠졌다.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할 예정이던 일부 국내선 운항이 취소됐고 수퍼마켓이 문을 닫았으며 우버 서비스도 중단됐다. 경찰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에게 집에서 머물면서 외부 활동을 삼가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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