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금 논란 제기' 정민철 "금수저만 청년 정치 가능한가"

  • "청년 스스로 크는 것이지만, 경로마저 막혀 있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분리해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제도 도입의 건을 부결한 것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분리해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제도 도입의 건을 부결한 것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2001년생 청년 정치인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19일 "대한민국에서 청년이나 정치신인이 출마하려면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여서 '친족'의 돈으로 출마할 수 있거나, 예비 경선 2000만원(청년 1000만원)은 가볍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 제45조 '친족의 후원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규정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 조차도 '청년 정치'라는 말 자체에는 냉소적"이라며 "누가 키워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스스로 클 경로마저 막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 후보여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후원회 계좌를 개설하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예비 경선이 끝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최소한 원외 후보에게 청년 기탁금 대폭 감면이나 후원금 문제 정도는 합의해 달라"며 "본인 몫이라도 도전할 기회는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과 제도가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나.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겠다. 꼭 예비 경선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정 부의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탁금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그는 기탁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개인 계좌를 공개하고 후원금을 모금한 바 있는데,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법적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 친명계 후보들이 당의 기탁금 액수 규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도 "현직 국회의원들은 보수에 정치자금까지 있어 부담이 적겠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며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은 시절 전당대회 기탁금은 당 대표 후보 4000만원, 최고위원 후보 15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기탁금 논란이 불거지자 오는 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재논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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